서울에서 사라지는 건 너무나 쉽다.
수만 채의 건물, 수천 개의 골목,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재건축 예정지 속 어딘가.
2022년 3월, 서울 반포동의 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에서 모두 떠난 공간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남성 한 명이, "누구 없어요?"라는 외침을 남기고 사라졌다.
1. 사건 개요 – 영상 작업을 하던 남자
실종자는 35세 프리랜서 영상 디자이너 P씨.
재개발 지역의 '유령 아파트' 분위기를 영상화하기 위해 2022년 3월 7일 오후 2시경, 반포동 H아파트 재건축 예정지 내부로 무단 진입했다.
- 입구 펜스를 넘어 들어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
- 촬영을 위해 고프로 바디캠과 삼각대, 음성녹음기를 착용
- 내부엔 총 11동 480세대 규모의 비어 있는 단지가 존재
📍 그는 2시간 후
📍 건물 103동 옥상에서 “누구 없어요?”라고 외치는 음성을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2. 이상한 점 #1 – 모두 떠난 곳에서 들린 소리
건설사 관계자는 단지 내부에 CCTV나 감시 인력은 없지만, 경비용 블랙박스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고, 3월 7일 오후 4시 23분경, 이상한 음성을 감지했다.
“누구 없어요…? 거기 누구 계세요… 저… 여기 있는데…”
그 후 몇 초 뒤, 마이크에 기이한 바람 소리와 ‘철컥’ 하는 금속음, 그리고 정적.
📍 그 순간 이후,
P씨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3. 이상한 점 #2 – 영상 장비는 모두 켜진 채 남아 있었다
수색팀이 다음날 현장을 조사한 결과
📌 103동 옥상 모서리에
삼각대와 바디캠, 녹음 장비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 영상은 그의 마지막 외침 이후 정지
✔️ 영상 편집 시각 기록 존재
✔️ 별다른 소리 없음
✔️ 그의 그림자 하나만 사라지는 장면으로 끝
장비엔 손상 없음.
도난 흔적 없음.
그저, 사람이 사라졌다.
4. 기록되지 않은 4층 – 건물 구조의 이상
해당 건물(103동)은 공식적으로 5층까지 존재하는 저층 단지였지만, 수색 도중 특이점이 발견되었다.
- 옥상에서 1층으로 이동하던 중
- 3층과 5층 사이에 존재하지 않아야 할 중간 층이 하나 더 존재
해당 층에는 문이 없었고, 벽면은 시멘트로 막혀 있었지만, 그곳 바닥에는 “P씨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P / 들어가지 마'
누가, 언제, 왜 남긴 글귀인지는 알 수 없었다.
5. 그가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
사건 당일 오후 3시 12분.
P씨는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상한 구조야.
층수가 안 맞아.
그리고 누가 있는 것 같아.
난 분명 혼자인데... 계속 누가 따라오는 느낌이야.”
마무리하며
서울 반포 재건축단지 실종 사건은 사람이 없는 곳에서 들려온 외침, 기록이 없는 공간에서 사라진 한 사람, 그리고 모순된 구조 속에 숨은 ‘무언가’로 도심 속 공간 불안감을 극대화한 실종 이야기다.
그는 단지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
모두 떠난 곳, 소리만 남은 곳, 시간도 멈춘 것 같은 도시의 틈. 지금도 철거가 완료되지 않은 단지의 어딘가,
그의 외침이 다시 울릴지도 모른다.
* 본 게시물은 실화가 아닌 허구에 의한 창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