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봄, 부산광역시 북구.
이 사건은 그 어느 미스터리보다도 조용하게 시작됐다.
그리고 끝까지 조용히,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았다.
교무실 안에서 한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그게 아무에게도 목격되지 않았다는 것, 그 자체로 이 실종은 아직도 믿기 어려운 기묘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1. 사건 개요 – 평범한 오후, 평범한 교사의 ‘퇴근 없는 하루’
2021년 4월 5일.
부산 북구에 위치한 B초등학교 4학년 담임이자 10년 차 교사인 G씨는 오후 4시 22분, 교무실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시간, 그는 교무실 책상에서 학생 생활기록부 입력을 하고 있었고, 동료 교사 4명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
CCTV에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문을 열고 나간 후 그 어느 장소에서도 다시 확인되지 않았다.
2. 이상한 점 #1 – ‘비어 있는 3초’의 의미
학교는 사건 발생 직후 교무실, 복도, 계단, 정문, 후문까지 모든 CCTV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다.
교무실 CCTV 영상 중, 정확히 3초간 프레임이 비어 있었다.
4시 23분 17초부터 4시 23분 20초까지.
프레임이 멈췄던 것도 아니고, 건너뛴 것도 아닌, 의도적으로 삭제된 듯한 ‘비어 있음’이 존재했다.
이 공백 직전에 G씨는 분명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3초 후, 복도 CCTV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그는 그 공간을 나가지 않은 채, 사라졌다.
3. 이상한 점 #2 –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
사건 당시, 교무실엔 최소 4명의 교사가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G씨가 자리를 비운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 “화장실 가신 줄 알았어요.”
- “퇴근하신 줄 알았죠.”
- “그냥 없길래, 먼저 나가셨나보다 했어요.”
학교에선 교무실 내부에서조차 사라진 순간을 인지한 사람이 없었다.
교사 개인 사물함, 퇴근기록, 출입증 로그 모두 ‘중간에 끊긴 흔적’만 존재했다.
4. 학교 구조 – 외부로 나가는 모든 통로는 통제 중
B초등학교는 2021년 방역정책에 따라
- 정문 1곳
- 후문 1곳
- 외벽 비상문 2곳
총 4곳만 출입 가능했으며, 모두 CCTV 감시 + 전자 출입기록이 존재했다.
그러나 실종 당일, G씨의 어떤 출입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다.
즉, 그는 학교 안에 있었던 게 확실하고, 어디로 나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의 차량은 학교 주차장에 그대로 있었고, 휴대전화는 책상 서랍 안에 충전 중인 상태였다.
5. 교무실, ‘그 책상’ 아래에서 나온 종이 한 장
이틀 후, 학교는 교무실을 다시 점검했고 G씨의 책상 아래에서 조각난 종이 한 장이 발견되었다.
그 종이엔 누군가 손글씨로 이렇게 적었다.
“여긴 길이 없어요. 시간이 없어요. 벽이 열리면, 전…”
글은 거기서 끊겨 있었다.
문제는 이 메모의 필적이 G씨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6. 가족의 증언 – “그는 최근 꿈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G씨의 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형이 사건 며칠 전부터 이상했어요.
‘이상한 꿈을 꾼다’, ‘학교에 나를 부르는 문이 있다’고 했어요.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게 자꾸 마음에 걸렸어요.”
또한 G씨는 실종 전날 늦은 밤까지 학교에 머물렀던 이력이 있었고, 그 시간대에도 복도 CCTV에선 그가 교무실로 들어가는 장면까지만 확인되었다.
7. 수사는 미궁으로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G씨의 소재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보관 업체, 장비 오류, 영상 조작 가능성까지 검토했지만 ‘삭제된 적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학교는 이후 해당 교무실을 폐쇄했고, 그의 자리는 “당분간 비워둘 것”이라는 안내문만 남긴 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마무리하며
부산 초등학교 교사 실종 사건은 ‘사람이 사라질 수 없는 곳에서 사라졌다는 것’ 그 자체가 공포이자 미스터리다.
카메라가 있었고, 사람도 있었고, 출입통제도 있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아무 흔적 없이 사라졌다면, 그건 이 세계 어딘가에 보이지 않는 문이 열렸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그 3초의 공백 속에서는 과연 무엇이 벌어졌던 걸까?
[다음 편 예고]
🔍 “강릉 펜션 실종 사건 – 문은 잠겨 있었고, 내부엔 아무도 없었다”
* 본 게시물은 실화가 아닌 허구에 의한 창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