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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Ordinary Love》 리뷰 – 재회가 남긴 흔적, 사랑과 회복의 감성 서사

by storyteller123 2025. 6. 18.

1. 작품 개요

  • 제목: Ordinary Love
  • 저자: Marie Rutkoski
  • 장르: 성인 로맨스, 현대문학
  • 출간일: 2025년
  • 총 페이지: 약 320쪽 (출판사 기준)
  • 주요 테마: 재회 연애, 트라우마, 가족 관계, LGBTQ+ 정체성·사랑

2. 줄거리 요약

에밀리와 젠은 고등학교 시절 서로에게 깊은 감정을 품었던 연인이었습니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삶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두 사람은 마음속에 서로를 잊지 못한 채 30대 중반, 예기치 않게 재회합니다.

에밀리는 대학에서 만난 배우자와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겪고 있으며, 젠은 올림픽 육상 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 이후 여생을 홀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상처, 재능과 정체성, 가족적 기대와 개인적 갈등이 얽힌 두 사람은 결국 다시 가까워지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줍니다.

이 과정에서 루트코스키는 두 주인공이 던지는 질문 ‘나는 누구였고, 지금은 어떤 사람인가’를 통해 독자를 깊이 있는 감정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3. 주요 등장인물

  • 에밀리 (Emily)
    외모나 조건에 적절히 안주하며 살아온 평범한 30대 여성. 그러나 결혼과 불화 속에서 열정과 성취를 잃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 애씁니다.
  • 젠 (Gen)
    젊은 시절 꿈을 좇던 운동선수. 올림픽 무대 앞에서 부상으로 좌절했지만, 이후 육상 코치로 전환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 부모와 친구들
    두 주인공의 재회와 선택에 다양한 목소리를 보탭니다. 특히 에밀리의 가족과 젠이 속한 커뮤니티는 그들의 정체성과 성장 여정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합니다.

4. 작품의 4가지 감상 포인트

● 탄생한 재회 담론

재회한 연인이 어제의 감정을 다시 마주할 때 익숙하고 반가우면서도 낯선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인상적입니다. 삶의 끝모퉁이에서 마주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잔잔하게 드러냅니다.

● 상실과 트라우마, 극복의 서사

에밀리와 젠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지니고 있습니다. 에밀리의 결혼 생활, 젠의 운동 중단은 두 사람의 연대를 단순히 연애담이 아닌, 트라우마를 넘어선 회복의 이야기로 확장시킵니다.

● 정체성과 사랑의 접점

젠은 LGBTQ+ 정체성을 가진 인물로, 에밀리와의 관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정체성을 온전히 마주하는 과정이 이 작품의 큰 축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연대하는 모습은 작은 울림을 줍니다.

● 글의 리듬과 연출

마리 루트코스키는 감각적인 문장과 세밀한 심리 묘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특히 사랑의 단계마다 에밀리의 내면을 짚어가는 방식은, 감정이 늘 일정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묘사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5. 추천 이유

  1. 깊이 있는 캐릭터 서사
    에밀리, 젠 두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이들의 성장과 성찰을 중심으로 한 개별 서사가 힘을 실어 줍니다.
  2. 현대사회 이야기
    재회, 이별, 가족, 정체성, 결혼과 같은 담론을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다룹니다. 특히 한국 독자에게도 무리 없이 공감 가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3. 문장의 미학과 감정 설계
    특별한 클라이맥스 없이도 글만으로 가슴에 울림을 주는 서사의 힘이 있습니다. 가볍지 않은 감성 로맨스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4. LGBTQ+ 연애의 서정화
    젠의 정체성은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고 예술적으로 그려집니다. 소수자 정체성이 사랑의 특정 요소로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일부로 녹아드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6. 마무리

Ordinary Love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나, 재회 이후의 삶, 흔들리는 정체성, 회복 평균의 여정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속에서 '사랑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감성 로맨스를 좋아하거나, 재회 소재의 깊은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 혹은 LGBTQ+ 정체성 문제에 관심 있는 분께 특별히 추천합니다. 삶의 결핍과 회복, 사랑과 성장의 균형이 잘 맞춰진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