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묘한 실종 사건 #13] 수원 재개발지구 실종 사건 – 허물어진 건물 지하에서 들려온 신호음
도시에서 사라진다는 건,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채,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 채 기록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2022년 11월, 수원시 권선구.
철거 작업이 한창이던 재개발지구에서 한 남성이 흔적 없이 사라졌고, 며칠 뒤, 폐허 속에서 들려온 신호음 같은 소리가
사건을 미스터리로 바꿔 놓았다.
1. 사건 개요 – 잠깐 들렀다가 사라진 남자
실종자는 29세 남성 Y씨.
퇴직 후 유튜브 브이로그를 준비하던 그는, 폐허를 주제로 한 영상 촬영을 위해 2022년 11월 2일 수원시의 한 재개발 예정 구역을 방문했다.
그는 당일 오전 10시경,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재밌는 골목 찾았어. 한두 컷만 찍고 나갈게.”
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2. 이상한 점 #1 – 사라진 시간은 15분
Y씨가 출입한 구역은 ‘권선3지구’로 불리던 오래된 주거지로, 이미 대부분의 거주자가 철수한 상태였다.
그는 주변 공사 관계자에게 “사진만 몇 장 찍겠다”고 말했고, 10시 18분, 폐허 입구에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하지만 그 이후, 그는 다시는 출구 쪽 CCTV에 등장하지 않았다.
단 15분. 그리고 도시 한복판에서 그는 증발했다.
3. 이상한 점 #2 – 가방과 카메라는 남아 있었다
이틀 뒤, 수색 과정에서 철거 예정이던 3층짜리 주택의 지하 공간에서 Y씨의 카메라와 가방이 발견되었다.
✔️ 삼각대 설치 흔적 있음
✔️ 영상은 녹화 중간에 중단됨
✔️ 장비는 손상 없이 보존됨
하지만…
- 영상에는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고,
- Y씨의 발소리나 목소리도 없었으며,
- 녹화 종료 시간은 실종 시간보다 10분 앞선 시각
그가 어떻게 지하 공간에 내려갔고, 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졌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4. 지하의 신호음 – 반복되는 ‘무엇인가’
가장 기이했던 건
실종 3일째,
철거 현장 관계자가 지하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는 '삑—' 소리를 들었다는 점이다.
- 10초 간격으로 반복
- 낮에는 거의 안 들림
- 밤이 되면 또렷하게 들림
처음엔 전기 설비나 잔류 장비의 알람이라 생각했지만 현장을 점검한 결과
📍 그 지점엔 전기 계통이 이미 완전히 철거된 상태였고,
📍 휴대폰 신호 추적 결과도 그 위치에서는 끊긴 상태
그 ‘삑—’ 소리는 사람이 일부러 낸 신호음 같았다.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5. 수첩에 남은 메모 – “지하, 안쪽에 또 뭐가 있어”
Y씨의 가방에서 나온 수첩에는 촬영을 준비하며 그가 메모한 짧은 문장이 남아 있었다.
“1층 구조는 단순.
지하, 안쪽에 또 뭐가 있어.
벽 뒤쪽? 한 번 더 들어가 봐야 할 듯.”
경찰은 지하실 벽체를 열어 추가 공간이 있는지 정밀 조사했지만
📌 건축 도면상 존재하지 않는 공간
📌 실제로는 보일러실과 연결된 배관 터널 외에 출입 가능한 공간 없음
그럼에도 수색팀은 마치 공간이 안쪽으로 더 이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6. 실종 직후 – 날아온 메시지
Y씨의 친구는 실종 다음 날, 갑자기 익명 발신 문자를 받았다.
“그 사람 찾지 마세요.
여긴 계속 있던 곳이에요.”
경찰은 해당 번호를 추적했지만 해외 발신 우회 서비스를 사용한 가상번호였고 발신자 추적 불가로 결론지어졌다.
가족과 친구는 메시지 내용을 믿지 않으려 했지만, 어딘가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무리하며
수원 재개발지구 실종 사건은 ‘사라질 이유도 방법도 없는 공간’에서 사람이 사라졌고, ‘소리가 남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호’만이 남은 사건이다.
버려진 도시의 흔적 속, 벽 너머에 누군가가 있다면 그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공간일까,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 있는 사람의 흔적일까?
도시가 무너질수록, 그 안에서 묻히는 건 벽돌이 아니라 기억일지도 모른다.
[다음 편 예고]
🔍 “강릉 겨울산장 실종 사건 – 눈 덮인 방 안, 혼자 들어갔던 둘의 실종”
* 본 게시물은 실화가 아닌 허구에 의한 창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