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묘한 실종 사건 #16] 전주 골목길 실종 사건 – 7개의 폐쇄된 골목, 그리고 열린 8번째 문
도시의 오래된 골목은 지도에 다 담기지 않는다. 사람도, 건물도, 사라지는 길도.
2021년 9월, 전주시 완산구. 한 남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전주 남부시장 인근 골목길에서 실종되었고, CCTV에는 그가 들어간 방향으로 나오는 장면이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한 건 그가 진입한 골목은 실제로는 막다른 길이었고, 지도에도 출구가 존재하지 않는 골목이었다는 점이다.
1. 사건 개요 – 단순 이동 중 발생한 실종
실종자는 31세 남성 B씨.
푸드트럭 창업을 준비 중이던 그는, 2021년 9월 12일 오후 4시경, 남부시장 뒷골목 카페 거리로 가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타고 골목길을 진입했다.
📍 오후 3시 57분,
남부시장 사거리에서 ‘한옥마을 방향’으로 우회전 진입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
📍 이후 10초 후,
8번째 골목 안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마지막
그 후, 어떤 카메라에도 그가 다시 나오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다.
2. 이상한 점 #1 – 지도엔 없는 ‘8번째 골목’
사건을 추적하던 경찰은 해당 구역을 도보로 전수 조사했고, 그 지역의 골목 구조를 이렇게 정리했다.
- 정면 골목 7개는 모두 막다른 골목으로 확인
- B씨가 들어간 ‘8번째 골목’은 구조상 존재하지 않아야 함
실제로 건축과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 해당 구역엔 길이 없었고,
📌 그 위치는 오래전 철거된 폐가 부지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TV엔 그 골목 안쪽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분명히 찍혀 있었다.
3. 이상한 점 #2 –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수색팀은 8번째 골목의 위치로 진입했지만, 그곳은 담벼락과 폐쇄된 창고만 있을 뿐 실제 ‘진입 통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 벽엔 최근 도색 흔적
✔️ 먼지나 쓰레기 낙엽은 사람의 이동 흔적 없음
✔️ 벽면은 균열도 없이 정리되어 있었음
즉, 그가 지나간 흔적이 물리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었던 곳이었다.
4. 기이한 목격담 – “문이 잠깐 열렸다 닫혔어요”
사건 다음 날, 인근 거주자인 70대 노인이 경찰에게 이상한 진술을 남겼다.
“그날 오후에
저 담 너머에 문처럼 생긴 게 열렸다가
젊은 남자가 사라지는 걸 봤어요.
근데 너무 짧아서 ‘착각인가’ 했죠.
아무튼 그 자리는… 원래 벽이잖아요?”
경찰은 ‘비밀 통로’나 ‘가건물 출입문’ 가능성을 열었지만,
📌 사건 직후와 이후 모두 해당 위치에는
📌 출입 가능한 구조물 자체가 없었다.
5. 킥보드 GPS의 마지막 좌표
B씨가 타던 공유 킥보드는 마지막 위치 신호를 해당 골목 한복판에서 보냈고,
📍 3시간 후, 신호가 완전히 꺼졌다.
수거 팀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킥보드는 없었다.
✔️ 분실 신고 없음
✔️ 이동 기록 없음
✔️ 다른 사용 이력 없음
마치 기기 자체가 증발한 듯, 단 한 조각의 파편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6. 남겨진 것 – 골목 담벼락에 남은 손바닥 자국
사건 발생 일주일 후, 인근 골목 담장에 새로 칠해진 시멘트 위에서 어른 남성의 손바닥 크기 자국 하나가 발견되었다.
도장 도료 분석 결과
📌 사건 당일 오후 4시~5시 사이에 묻힌 흔적으로 추정
하지만 해당 위치엔 그 어떤 출입 경로나 사다리, 발판도 존재하지 않았고, 자국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마무리하며
전주 골목길 실종 사건은 사람이 사라졌다는 사실보다 그 ‘사라진 경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깊은 불안감을 남긴다.
들어가는 건 보였지만, 나오는 건 없었고 그 공간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야 했던 곳이었다.
누군가 말했듯,
“골목은 도시의 기억이다.”
그렇다면, 그 골목은 누군가를 잊기 위해 만들어진 기억이었을까?
[다음 편 예고]
🔍 “안양 카페 실종 사건 – 바닥에 남은 열 잔의 커피, 손님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