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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묘한 실종 사건 #9] 양평 낚시터 실종 사건 – 물속에서도, 땅속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사람

storyteller123 2025. 3. 23. 03:37

물은 많은 걸 삼킨다. 하지만 물도 삼킬 수 없는 사라짐이 있다.

경기도 양평, 맑고 평온한 풍경으로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한 민간 낚시터. 2020년 가을, 그곳에서 한 남성이 실종되었다.
사람이 가장 많았던 시간대, 가장 밝은 날씨, 그리고 가장 한정된 공간에서. 그는 물속에도 없었고, 주변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1. 사건 개요 – 정기적으로 찾던 단골 낚시터

실종자는 56세의 자영업자 J씨.
서울 강동구에서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던 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매주 일요일 양평의 한 민간 낚시터를 찾곤 했다.

2020년 10월 11일, 평소처럼 새벽 4시 40분에 차량으로 출발해 6시 조금 넘어 낚시터에 도착했다.
이동 경로는 블랙박스와 카드결제 내역으로 모두 확인되었다.

그는 늘 앉던 3번 좌대에 장비를 설치했고, 근처 낚시객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7시 18분, 근처 좌대 낚시객이 “물고기 좀 잡히세요?”라고 묻자, 그는 웃으며 “기다려봐야죠”라고 답했다.

그리고 15분 뒤,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2. 이상한 점 #1 – 낚싯대는 물 위에 그대로, 사람만 없었다

7시 33분경, 낚시터 관리인이 아침 인사를 하며 좌대를 돌아보던 중 3번 좌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했다.

  • 낚싯대 2대는 여전히 물 위에 드리워져 있었고
  • 의자, 가방, 아이스박스도 그대로
  • 심지어 휴대폰과 지갑까지 좌대 위에 놓여 있었다

관리인은 “화장실 갔나보다”고 생각했지만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3. 이상한 점 #2 – 호수 전체 수색,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낚시터 측은 오전 9시경 실종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즉시 119 구조대, 경찰, 민간 수색팀이 투입됐다.

문제는…

  • 낚시터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한정된 크기였고
  • 수심도 깊지 않았으며
  • 시야 확보가 쉬운 맑은 날씨였다

드론, 구조견, 잠수부, 수온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J씨의 흔적은 물속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의류, 장비, 심지어 물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휴대폰조차 그대로였다.


4. 목격자 증언 – “그 근처엔 아무도 없었어요”

3번 좌대 인근 낚시꾼들의 증언은 거의 일치했다.

  • “그분이 혼잣말하면서 낚시하시던 거 들었어요.”
  • “갑자기 조용해졌길래 집중하시나보다 했는데…”
  • “혹시 누가 배로 데려간 건가 싶었는데, 배도 안 들어왔어요.”

CCTV가 설치된 입구, 관리동, 주차장 등 어느 곳에도 J씨가 빠져나가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5. 의심되는 단서 – ‘무언가를 보는 듯한 시선’

수색 이틀째, 한 낚시객이 경찰에 기이한 제보를 했다.

“J씨가 실종 직전,
자꾸 왼쪽 숲 쪽을 힐끔힐끔 보는 걸 봤어요.
누가 있나 싶어서 저도 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이상한 건, 그 시선 방향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절벽 지형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곳은 나무가 울창하고, 출입금지 구역으로 아예 길이 나 있지 않았다.

하지만 J씨는 마치 누군가가 거기 서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6.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사람

사건은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수색은 5일 만에 중단되었고, 지금까지 J씨에 대한 실종 등록은 유지되고 있다.

유가족은 말한다.

“그날 새벽, 형이 출발하면서 사진 하나를 보내왔어요.
호수에 안개가 자욱했는데…
사진엔 그저 물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희 가족은
그 사진만 보면 등줄기에 소름이 돋아요.”


마무리하며

양평 낚시터 실종 사건은 ‘사라지기 힘든 장소에서 사라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다룬 실종들 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조건에서 벌어진 실종이다.

📍 사람이 있었던 기록은 있고
📍 그의 물건은 남아 있고
📍 사람들 눈앞에서 있었던 사람이
📍 순식간에 사라졌다

낚시는 인내의 시간이라 했지만, 그날 그는 어떤 소리도 남기지 않은 채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물속 어딘가에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걸까?
아니면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층위의 어둠이 그를 삼켜버린 걸까?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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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실화가 아닌 허구에 의한 창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