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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혼모노(Honmono)》 리뷰 – 일상 속 블랙코미디가 전하는 묵직한 여운

storyteller123 2025. 6. 20. 08:37

1. 작품 정보

  • 제목: 혼모노 (Honmono)
  • 저자: 성해나
  • 장르: 블랙코미디, 현대소설
  • 출판사 / 출간일: 창비 / 2025년 3월
  • 페이지 수: 약 280쪽

2. 줄거리 요약

서울의 직장인 진아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결혼, 승진, 사회적 기대 속 자신의 삶을 고민하던 중, 학교 선배 수미가 빌린 돈도 돌려주지 않은 채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의아해진 진아는 수미를 찾아 전라북도 완주의 작은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완주에서 만난 성실한 마을 주민들, 합동 장의사 보조로 일하며 사라진 수미가 남긴 빈자리와 마주하는 진아. 유머러스하지만 가볍지 않은 상황들, 숨겨진 욕망과 갈등이 얽히며 일상은 블랙코미디처럼 뒤틀립니다.


3. 인물 소개

  • 진아
    서울 직장인. 잇따른 가정과 경력 압박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욕망을 찾아 나선다.
  • 수미
    진아의 선배. 도시를 떠나 도망치듯 완주로 향해 합동 장례 일을 시작한다. 돈과 삶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
  • 완주 마을 사람들
    건물 관리자, 매점 주인 등 자그마한 마을 구성원들. 이들의 삶은 진아의 여정에 현실감을 더하고, 블랙코미디적 분위기에 묵직한 울림을 드리운다.

4. 감상 포인트

  1.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일상의 현실
    “돈과 기대, 경력”과 같은 키워드를 유머와 풍자로 솔직하게 다룹니다. 웃음 뒤에 감춰진 진지한 질문이 뒤따릅니다.
  2. ‘나 다움’을 찾아가는 여성 서사
    진아와 수미, 두 여성의 선택과 고민은 시대와 관계없이 공감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3. 완주 마을 설정의 현실감
    서울과 대비되는 완주의 공간 감각, 주민들의 이야기는 작품에 따뜻함과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4. 짧지만 강한 여운
    280쪽이라는 비교적 짧은 분량에도 묘사 한 줄 한 줄에 담긴 디테일이 독자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5. 추천 이유

  • 현실에 대한 유머러스한 통찰
    유쾌함 뒤에 맥락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서, 가볍지만 생각이 깊어집니다.
  • 여성 독자의 공감 서사
    진아와 수미의 고민은 20~40대 여성 독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합니다.
  • ‘지역 소설’로서 신선함
    지방의 소도시 배경이 보여주는 이야기 전개가 문학적 매력을 더하고, 전국민적 공감을 끌어냅니다.

6. 마무리

《혼모노》는 블랙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일상과 욕망, 지역과 여성 서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가볍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에 남는 여운이 있는 소설로, 일상 속 재미와 사유를 동시에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드립니다.

혼모노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