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고래눈이 내리다』 리뷰 – SF의 바다를 누비는 감수성과 상상의 빛
작품 정보
김보영 작가의 SF 단편집 고래눈이 내리다』는 2025년 5월 래빗홀 출간, 총 296쪽 분량입니다. 김보영은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5년 만의 신작으로 출간 직후 예스24 소설 주간 베스트에 오르며 평균 독자 평점 9.8을 기록했습니다
줄거리 및 구성
이 책은 제목작 《고래눈이 내리다》를 포함해 다섯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고래눈이 내리다’: 이상한 눈을 통해 우주와 바다, 기억의 경계를 탐험하며 이상하고도 깊이 있는 정서를 선사합니다.
- 그 외 단편들 역시 ‘세계와 나’, ‘잊힌 시간’, ‘기술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 SF라는 장르적 틀은 있지만, 각 이야기는 인간 내면의 감정, 관계, 존재에 대한 철학을 중심으로 엮여 있습니다.
김보영 특유의 문학적 상상력과 정교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구성입니다.
주요 감상 포인트
1. 감성적인 SF 스펙트럼
단순히 기계·과학적 상상이 아니라, 감정과 정서의 공감 라인을 따라가게 합니다. ‘고래눈’이라는 상상적 장치는 독자에게 시각적인 환상을 주면서도, 가슴속 깊이 울림을 남깁니다.
2.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우주·바다·기억과 같은 ‘비일상’을 다루지만, 그 감정은 너와 나의 일상과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SF를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습니다.
3. 짧지만 무게 있는 세계
한 편 한 편이 30~60페이지 내외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 이야기는 충만합니다. 문장의 섬세함 속에서 서사와 사유가 파편처럼 퍼져 나가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4. 한국 SF의 문학작
김보영은 테크놀로지나 SF적 장치에만 집중하지 않고, 인물과 세계의 균열을 통해 감정적 울림을 이끌어냅니다. 이 작업은 ‘한국 문학 속 SF’라는 장르의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추천 독자층
- SF는 낯설지만 감성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 짧은 분량 속에서도 깊은 상상여행을 원하는 분
- 문학적 글과 SF적 상상력의 융합에 관심 있는 독자
- 김보영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거나 이번 신작이 궁금한 독자
마무리
『고래눈이 내리다』는 SF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이 잔잔히 머무는 단편집입니다.
제목작 속 “눈이 내리는 장면”처럼, 낯설지만 아름다운 순간들이 독자의 마음속에 조용한 흔적을 남깁니다.
기계 문명이 아닌 마음과 세계를 함께 그려내는 SF를 찾는 당신에게, 이 작품이 깊은 위로와 성찰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