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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넷플릭스 추천작 〈코다〉 리뷰 – 조용한 세상에서 울려 퍼지는 따뜻한 선율

storyteller123 2025. 6. 5. 00:35

청각장애 가족 속 유일한 비장애인 아이, 노래로 세상과 소통하다


📌 작품 개요

  • 제목: 코다 (CODA)
  • 감독: 션 헤이더 (Sian Heder)
  • 출연: 에밀리아 존스, 마르리 매틀린,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
  • 장르: 드라마, 가족
  • 러닝타임: 111분
  • 개봉년도: 2021년
  • 수상내역: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 수상
  • 시청 가능 플랫폼: 애플TV+

🎬 줄거리

루비는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 사이에서 자란 유일한 비장애인 아이입니다. 부모와 오빠 모두 청각장애를 갖고 있어 루비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통역사 역할을 도맡아 왔습니다. 이 가족은 어업을 생계로 삼으며 강한 유대감을 유지하지만, 세상과의 소통은 오로지 루비를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루비는 노래를 사랑하는 평범한 10대입니다. 학교 합창단에 들어가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가지만, 음악은 가족과 공유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어느 날, 음악 선생님의 추천으로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준비하게 되면서, 그녀는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됩니다. 꿈을 따라 가족 곁을 떠날 것인가, 아니면 가족의 통역사로 남을 것인가.


👨‍👩‍👧‍👦 등장인물 소개

  • 루비 로시 (에밀리아 존스)
    고등학생이자 어부 가족의 일원.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노래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
  • 프랭크 로시 (트로이 코처)
    루비의 아버지이자 청각장애인. 가족과 어업을 이어가며 생계를 유지한다. 트로이 코처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재키 로시 (마르리 매틀린)
    루비의 어머니.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가족 내에서 중심적인 존재이며, 루비의 독립을 걱정하면서도 이해하려고 애쓴다.
  • 레오 로시 (다니엘 듀런트)
    루비의 오빠. 루비에게 의존적이었던 아버지와 달리, 자립적인 청각장애인으로서 갈등을 겪는다.

🎼 감상 포인트

1. ‘코다(CODA)’의 의미

‘CODA’는 음악 용어로 ‘종결부’를 의미하는 동시에, ‘Children of Deaf Adults(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의 약자이기도 합니다. 이중적인 의미의 제목은 영화의 핵심 주제를 상징합니다. 가족의 세계와 개인의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루비의 여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냅니다.

2. 소리와 침묵의 조화로운 연출

〈코다〉는 소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루비와, 침묵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가족의 세계를 교차시키며 섬세한 연출을 선보입니다. 루비가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를 가족은 듣지 못하지만, 관객은 그 순간을 침묵으로 체험하며 오히려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영화를 단순한 감동물로 넘어서게 하는 중요한 연출 장치입니다.

3. 가족의 사랑과 성장

루비는 가족의 통역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었고, 그녀의 존재는 가족의 삶에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하는 평범한 소녀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루비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진정한 이해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말합니다.


🏆 왜 추천하는가?

  1. 감정의 깊이를 더하는 연기력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영화의 진정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특히 트로이 코처의 연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는 아카데미 수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2. 현실과 이상의 접점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이야기
    루비의 고민은 단지 장애를 가진 가족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가족과 개인 사이의 갈등을 진지하게 다룹니다.
  3. 모두를 위한 영화
    장애를 가진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며, 모두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품입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품은 이 영화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코다〉는 크고 화려한 서사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깊이 울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장애를 다룬다고 해서 무겁거나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섬세하고 유쾌하며 따뜻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듣지 못해도 전해지는 사랑의 힘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꼭 추천합니다.

가족, 꿈,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소리와 침묵이라는 상징으로 풀어낸 〈코다〉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코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