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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묘한 실종 사건 #14] 강릉 겨울산장 실종 사건 – 눈 덮인 방 안, 혼자 들어갔던 둘의 실종

storyteller123 2025. 3. 27. 08:45

겨울은 모든 걸 덮는다. 소리도, 흔적도, 그리고 진실도.

2021년 12월 말,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한 외딴 민박 산장에서 두 명의 여행객이 사라졌고, 그 중 한 명은 며칠 뒤 돌아왔다.

문제는, 그는 혼자 나왔지만 방 안엔 아무도 없었고, 눈 위엔 단 두 사람의 발자국만 있었다는 점이다.


1. 사건 개요 – 조용한 동계 여행의 시작

실종자는 30대 중반의 남성 Z씨와 그의 친구 J씨.
두 사람은 대학 동창으로, 해마다 겨울이면 조용한 장소에서 2박 3일의 휴식 여행을 즐겨왔다.

2021년 12월 26일, 강릉 왕산면의 한 민박 산장을 예약해 차량으로 이동했고, 산장 도착 당시, 눈이 막 내리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 CCTV, 카드결제, 통화기록 등으로
📌 12월 26일 오후 3시 40분경 도착
📌 산장 주인에게 인사하고 2층 객실에 입실
📌 6시경 직접 끓인 국물요리를 사진 찍어 SNS에 업로드

그날 밤까지, 모든 건 평범했다.


2. 이상한 점 #1 – 둘이 들어갔는데, 다음 날 혼자 나왔다

12월 27일 아침, 산장 주인이 아침 식사를 나르기 위해 2층 객실로 향했다.
눈은 밤새 더 많이 쌓여 있었고, 외부엔 새 발자국 없이 전날 두 사람의 흔적만 있었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 Z씨 혼자 있었다.

“친구는 먼저 나갔습니다. 아침 산책한다고요.”

이상하게 여긴 주인은 “이런 폭설 속에 산길 산책은 무리인데...”라며 복도와 주변을 확인했지만 눈 위엔 새 발자국이 없었다.

즉, 누구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3. 이상한 점 #2 – 방 안엔 아무 흔적이 없었다

Z씨는 “잠결에 친구가 먼저 나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조사 결과 방 안엔 다음과 같은 이상점이 발견되었다.

✔️ J씨의 짐은 그대로
✔️ 여권, 지갑, 휴대폰 모두 침대 옆
✔️ 방 내부 구조상 누군가 나가려면 반드시 문 앞을 지나야 함

하지만 CCTV에는 그 누구도 나가는 장면이 없었다.

📌 산장 내부엔 단 하나의 출입문만 존재했고
📌 외부는 밤새 12cm 이상의 눈이 덮인 상태였으며
📌 눈 위엔 여전히 두 사람의 전날 발자국 외엔 어떤 흔적도 없었다


4. Z씨의 진술 – 반복된 대답, 그리고 혼잣말

경찰은 Z씨를 임의 동행 조사했고, 그는 이렇게 진술했다.

“진짜예요. 일어났더니 없었어요.
자고 있는데 속삭임 같은 게 들려서 눈을 떴고,
창문 밖에서... 뭔가가 우리 방을 보고 있었어요.”

경찰은 정신적 충격이나 심리적 이상 가능성을 점검했지만 Z씨는 그 이후에도 혼잣말을 자주 중얼거리며, 방 안을 계속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말 중 반복된 문장은 이랬다.

“처음엔 셋이었거든요.
셋이었는데... 왜 둘이었지?”


5. 산장 내부의 낙서 – “눈 속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사건 이후, 산장 측은 해당 객실을 폐쇄했고 청소 도중 옷장 안쪽 벽면에 누군가가 남긴 글귀를 발견했다.

“눈 속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잊지 마. 따라오면 안 돼.
여기서 멈춰야 해.”

문제는 이 낙서가 안쪽 석고보드 내부에 써져 있었고, 손으로 긁어내듯 쓴 필체였다는 점.


6. 실종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J씨는 지금까지도 실종 상태다.
신용카드, 통신기록, 위치 추적, 행방 전부 중단되었으며 어떤 출국 기록이나 범죄 피해 정황도 없다.

Z씨는 이후 심리적 안정을 이유로 연락을 끊고 요양 병원에 입원했고, 그는 사건 이후 ‘계속 누군가가 눈 위에 서 있는 꿈을 꾼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리하며

강릉 겨울산장 실종 사건은 밀실 구조, 외부 차단, 그리고 계절이라는 조건이 만들어낸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실종”이다.

들어간 사람과 나온 사람이 다르고, 흔적은 있고, 정황은 있으나 사라진 인물은 그 어떤 방향으로도 나갈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정말 방 안에서 사라진 걸까?
아니면 애초에, 함께 있었던 존재가 우리가 아는 사람만이 아니었던 걸까?


[다음 편 예고]
🔍 “충주 도서관 실종 사건 – 반납되지 않은 책, 그리고 기록되지 않은 대출자”

* 본 게시물은 실화가 아닌 허구에 의한 창작물입니다.